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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년초등학교 44명 대상으로 여름학교를 시작했다. 12주짜리 여름학교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참 즐거웠었다. 분단위로 나눈 프로그램 계획서대로 완벽하게 진행되는 수업시간, 아이들의 적극적인 호응, 즐겁고 활기찬 교실 분위기,,, 상상만으로 가슴이 벅차 혼자 웃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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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월 20일. 첫 수업.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출발했음에도 마을에 도착했을땐 수업시간에 30분가량 늦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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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준비해간 PPT와 빔프로젝트를 설치하려는데 교장선생님이 팬을 가르키며 'Mat dien‘ 이라고 하셨다. 전기나갔단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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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T 중심으로 수업 준비를 했는데 정말 난감했다. 원래 하려던 세계 속의 화빙 알아보기는 접어두고 둘째 시간에 하려던 마을 신문 만들기를 바로 시작했다. 수업진행을 베트남 어로 하기위해 3장짜리 베트남 대본까지 만들었지만, 아이들은 나의 성조를 알아듣지 못하였다. 통역의 주도 아래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큰 스트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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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 만들기에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한 명 한 명 다가가 ‘ em oi~ song o dau(집이 어디니?)’ 라고 물어도 통 대답을 안 하기에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것이 구나’ 낙심하고 있는데, 통역선생님이 물어도 대답을 안 하는 것을 보고 더욱 낙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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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야 할까.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고, 공감을 위해 가장 중요한 키는 언어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 관계에선 어떤 공감대도, 소통도 이루기 힘들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고,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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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베트남어로 계속 진행을 할 것인가, 언어에 대한 영역을 완전히 포기하고 수업진행에 초점을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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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도 나는 베트남어 대본을 만들 것이다. 얼마만큼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부족함으로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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